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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0. 11:20 Note & w.e.b./Innovative People

세계평화수호대 일병 박중현

 

‘세계 평화라는 거창한 단어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유는 역사의 한 자락에서 부는 바람을 맞은 탓도 있지만 어릴 적부터 보았던 만화 탓이 크다. 정의감 넘치는 선택 받은 소년과 로봇 그리고 악당이 등장해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는 레퍼토리. 그 덕분에 선과 악의 개념은 확실히 각인되었다. 이렇듯 삶과는 다소 멀게만 느껴졌던 세계 평화가 함께 땀을 흘리며 공을 차는 행위에도, 그 행위의 시작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의 마음 밭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됐다.

 

이름 | 박중현

소속과 직책 | 피스컵 조직위원회 컨텐츠기획팀 주임

주요 프로젝트 | 피스컵 영상 기획

 



()과 피스컵

“인간에겐 선한 측면과 악한 측면이 모두 공존하는데, 인간은 본성적으로 선한 것 같습니다.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어요. 남을 위해 사심 없이 주고 또 주는 행위를 했을 때는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엔돌핀이 솟아요. 100% 자신할 수는 없지만 1%라도 더 선의 편에 서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대학시절 철학에 심취해 보편적인 세계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몸부림쳤다는 박중현 피스컵 조직위원회 콘텐츠기획팀 주임은 그 시절을 통해관계에 대한 중요성과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선의 실천을 배우게 됐다고 말한다. 그런 그의 신념 때문이었을까. 졸업 후 프로덕션에서 PD의 길을 밟던 중 피스컵에서 영상콘텐츠 기획팀을 구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5초의 망설임 끝에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박 주임은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정상급 클럽과 선수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그 역동성을 경험한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이 일이 더 매력적인 건 더불어 이웃을 돌보고 평화를 구현하는 데 일조를 한다는 사실입니다라고 말한다.

2003년 서울에서 시작된 피스컵은 2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클럽대항전으로 올해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피스컵 조직위원회 구성원은 스페인에 상주하며 기획부터 제작과 관련된 모든 준비과정을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

박 주임은 영상에 관련된 모든 콘텐츠 기획업무를 팀원들과 함께 담당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레알 마드리드 홈 경기장 및 스페인 축구경기장에서 사용될 CM을 제작했고, TV 및 라디오 CM, 조 추첨식을 위한 영상제작과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조 추첨식 영상, 오프닝 영상, 대회 영상 제작 등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이번 피스컵 대회 기간에는피스드림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문화행사를 통해 미술전, 한국 전통 공연, 영화제를 통해 한국인의 문화를 스페인에 소개할 예정이다.

 

피스드림 골을 향한 드리블

피스컵은축구를 통한 평화실현이라는 피스드림을 모토로 한다. 각 대륙을 초월해 세계 정상급 클럽과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를 치르고, 그에 따른 수익금과 후원금은 세계 평화와 피스드림컵을 위해 사용된다. 그리고 지금은 기획단계에 있지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국경지역에 축구장을 건설하여 두 나라간의 평화 무드 조성에 힘쓸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피스드림모토는 이번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의 공동개최팀인 레알 마드리드 섭외에도 한 몫 했다. 2007년 당시 다음 대회 호스트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바로 피스컵의 모토가 구단 제고에 힘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이렇게 빨리 MOU를 맺은 것은 구단 역사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각 대륙을 초월하여 클럽이 한 자리에 모여서 토너먼트 대회를 치른 적은 없었다. 박 주임은유에파, 피파 등 세계적인 축구기구에서조차 그 예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피스컵은 각 대륙의 챔피언 또는 그에 준하는 클럽들이 참가하여 진정한 세계클럽 챔피언을 가리는 최초의 장이라 말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보인다.

지난 3 17일에는 영국 버밍엄 아스톤 빌라의 홈구장 빌라 파크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 피스컵 7번째 참가팀으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LDU키토(에콰도르), FC포르투(포르투갈)와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스페인의 7월을 기다리며

박 주임과 피스컵과의 만남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내려간다. 대학시절 2007 피스컵 코리아 대회 기간 미디어팀에서 보도기사 작성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사실 그의 어릴 적 꿈은 택시기사가 되는 것이었다. 운전과 돈을 번다는 것이 좋아 보였단다. 그러다 첼로를 배우면서는 선생님께 재능을 인정받고 첼리스트를 꿈꿨다. 고등학교 때는 영상작가, 대학 때는 문학을 공부하다 2005년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도전해 최종심사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철학에 빠져 대학원 진학까지 시도했던 그는 현재 피스컵 영상콘텐츠 기획 일을 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재능들이 다 쓰이는 일을 만난 것 같다.

박 주임은스페인의 사람들은느림의 미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젠 그 생활에 젖어 여가시간에는 햇살을 쬐고 산책을 하고 게임을 하고, 직원들과 함께 연주를 합니다. 스페인에 갈 때 첼로를 가져왔는데, 처음엔 다들 기겁을 했죠. 하지만 덕분에 시간이 날 때면 동료들과 함께 합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료들 중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플룻, 드럼, 퍼커션, 기타 등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많고, 희망이지만 피스컵 밴드를 만들어서 마요르 광장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한다.

일과 삶, 신념이 엿보이는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일까.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목적이 빠져버린다거나 삶 속에 신념이 없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박 주임을 통해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은 느낌이다. 오는 여름, 스페인에서는 7 24일부터 8 2일까지 10일간에 걸쳐 피스컵이 개최된다. 이미 스페인은 7월에 있을 경기에 대한 기대로 들떠있는 모습이다.‘2009년 피스컵이 성공적으로 막을 여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말하는 박 주임은 지난 국내행사에 이은첫 해외 행사인 만큼 많은 이들의 피와 땀과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비단 저뿐만 아니라 우리 조직위원회, 세계 평화를 꿈꾸는 이들의 바람이기도 합니다라며 대회 성공 기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글 박수연 기자 pksyn@websmedia.co.kr



posted by park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