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일탈 혹은 멀티화 서정교
우리에게 주어진 틀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틀을 만든 인간이 스스로를 가두는 격이 된 건 사실이나 자유가 주는 유혹이 이처럼 달콤해진 것도, 일탈이 주는 짜릿함이 커진 것도 틀 덕분임은 부인할 수 없다. 틀을 없앨 수 없다면 즐기거나 답답해하거나 둘 중 하나다.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이름 서정교
소속과 직책 ㈜애드쿠아인터랙티브 전략총괄본부장 이사
주요 프로젝트 - 모토로라 코리아 헬로모토 위젯 캠페인, 두산주류BG 처음처럼 웹사이트 및 흔들어라! 처음처럼 캠페인, LG전자 싸이킹 / 휘센 / DIOS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온라인 캠페인, 레모나 나눔 온라인 캠페인, 맥도날드 WORLD CHILDREN’S DAY 2007, m&m’s 웹사이트
웹 애플리케이션 안에 가두어 놓았던 콘텐츠들이 점차 데스크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바로 위젯 형태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통해서인데,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정보’의 개념은 이미 유저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모습도 집 안 구석구석 박혀있던 북박이장 이미지에서 탈피해 시각적 매력을 충분히 반영한 디자인으로 진화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월 7일 FWA(The Favorite Web Awards)로 선정된 ‘헬로모토! 스크린세이버’ 사이트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Hello Moto! 위젯 캠페인
“헬로모토 웹 사이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존의 일반적인 온라인 캠페인과는 다른 새로운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헬로모토라는 위젯을 서비스하기 위한 툴로, 스크린세이버 형태의 위젯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드쿠아 인터랙티브(이하 애드쿠아) 서정교 이사는 새로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원한 모토로라 코리아와 새로운 미디어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던 애드쿠아의 생각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얘기한다.
기존의 디스플레이 광고나 마이크로 사이트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에 꼭 부합하는 것이 바로 위젯이었다.
HELLO MOTO!!라는 슬로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번 캠페인은 일상에서 인사를 건네는 MOTO들(모토로라 폰을 의인화한 캐릭터)을 통해 자연스럽게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고 시간대와 시즌별 에피소드를 담아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샤프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매니아 층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해 아기자기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노출함으로써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왔다는 평가다. 다운로드와 설치만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헬로모토 위젯 서비스는 이미 10만 명 이상 다운받았다.
현재 130개의 아이템에서 매달 15개씩 업데이트되고 새로운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엔 ‘꽃보다 남자(F4)’ 드라마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위젯 아이템에도 M4가 등장했다. 이처럼 위젯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할 생각이다.
메가 수용, 멀티플레이어
애드쿠아 인터랙티브와 시작을 함께한 서정교 이사는 본인을 기획자가 아닌 관리자라고 농담처럼 소개한다. 전략부문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기획업무의 범위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부터 일정조정, 아이디어 개발, 뼈대설계, 인력관리 등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 기획자인 셈이다. 서 이사는 ‘앞으로 기획자는 그래픽과 플래시 툴을 다룰 줄 알고 마케팅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탬플릿 형태로 기획서나 제안서를 만들고 찍어내듯이 스토리보드를 그려내는 기획자는 크리에이터(creator)가 아닌 오퍼레이터(operator)라는 것.
또한 창의적이고 전략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그는 ‘언제든지 배고플 때 문을 열기만하면 먹고 싶은 음식으로 가득 찬 냉장고처럼 자신의 기억과 경험이 아이디어의 실마리를 꺼내놓을 수 있을 만큼 꽉 차 있기를 원한다’고. 그래서 더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가끔 일에 파묻혀 살다 보면 다른 것들에 소홀해지게 되는데, 집에도 못 들어가고 신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는 목표의식이 모호해질 때 힘들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생 이후 새로운 시도를 완성했을 때의 만족감과 뿌듯함 때문이다. 서 이사는 그 느낌을 경험해 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성취감이라고 표현한다.
그런 의미에서 헬로모토 위젯 캠페인은 노력한 결과물을 처음으로 외부에 의뢰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은 프로젝트로 FWA에 선정돼 감회가 남다르다.
일탈을 꿈꾸는 ‘디지털 스토리 텔러’
“우리는 웹 기획에서 얘기하는 UI와 같은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얼마나 독창적인지에 대해 더 많은 신경을 씁니다.”
애드쿠아는 스스로를 ‘디지털 스토리 텔러’라는 개념으로 정의한다. 기업이나 브랜드 제품에 이야기를 덧입혀 온라인 상에서 독창적이고 유쾌하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라는 의미다. 새롭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기존의 틀을 벗어난 다양화된 매체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통해‘성공캠페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 또한 그들의 목표이기도 하다.
‘2009년은 비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서 이사는 말한다. 이미 헬로모토 사이트를 통해서 보여줬듯이 파워풀한 캠페인을 더 많이 계획하고 있다. 단순히 데스크톱에만 머무르지 않고 POP-헬로모토 캠페인의 경우 코엑스 모토로라 전시관에서 디스플레이되고 있다-나 모바일 기기에도 접목되는 광범위한 광고 형태로 나아가는 것, 즉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지는 다양화된 매체 활용을 올 해는 더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애드쿠아의 비전처럼 ‘틀 안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기반 멀티플레이어’가 되길 기대한다.
글 박수연 기자 pksyn@webs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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